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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뒤숭숭한 분위기의 목요일 오후 3시 부근.
직원들은 금요일을 바라보며 이제 몇시간만 참자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.
이미 오늘 술약속을 잡고 헤롱헤롱거리며 금요일을 보내버려야지~ 하는 사람들도 있고.
토요일은 뭐할까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.
여튼 분위기는 다운되어있으나 각자의 생각들은 하이하고 있을 무렵.
갑 : 사장님~(끝만 약간 올리는 말투 "님"만 살짝 올린다. 경상도 억양이 물씬 풍긴다.)
을 : 앗~ 대리님 안녕하세요~(미에서 파 사이에 약간 높은 음으로)
갑 : 네. 지금 카톡으로 사진 드리고 있거든요, 통화하시면서 확인가능하시죠?
핸드폰에서는 띠링띠링 카톡음이 울리고
을은 바로 스피커폰으로 전환한다.
을 : 아. 네!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.
갑 : 사장님~(이번에는 끝을 좀 내려 뭔가 단호한 느낌을 준다.) 이번 로트는 상당히 중요합니다.
뭐 매번 문제 없이 잘 해주셨지만 이번 로트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. 삼성에서 난리나요 아주 난리.
을 : 네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.
갑 : 네. 그럼 만개 정도는 3일이면 가능하시지요??(사투리가 점점 강해진다.)
을 : 아....전수검사도 해야하고...금요일 오후에 수령하면.....아.....
갑 : 월요일에 발송해주세요.
을 : 하하하하하~ 대리님 하루이틀만 더 주시면 어떻게 좀 더 완벽하게.......
갑 : 사장님~ 회사도 크시고 생산능력도 되시면서 왜그러세요~
다 알아요 뽑아 낼수 있는 생산량~ 토요일에 발송해달라는거 월요일로 맞춘겁니다 사장님~
을 : 네 알겠습니다~~~ 납기 맞춰볼겠습니다~ 뭐 안되면 제가 들고 가겠습니다!!!!!
갑 : 네 사장님. 메일 체크해주시고요. 수고하세요~
을 : 네 감사합니다~
이번주 금요일 토요일 특근이고
나는 일요일에 출근.
일요일에 출근할 직원은 공지란에 적어놔.
일요일 근무는 수당 2배 지급이고.
난 미쉘이 타고 출근.
우리 위대하신 갑님들은 항시 금요일에 주말에 소재를 하사하시어
우리 을들은 월요일에 갑님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주말에 뺑이 치는거다.
야근중에 뻘짓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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